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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5일 일요일 날씨 흐림,비

  오늘은 입교식 훈련과 통장을 냈다. 입교식 훈련을 연병장에서 했는데 상당히 교관님들이 원하시는 행동과 거리가 먼 동기들의 행동이 교관님들에게 역시 불쾌했나보다. 어서 이 생활에 익숙해져서 원하는 움직임을 어서 동기들과 내가 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입교전에 가지온 통장을 예치금과 월급 입금을 위해서 내었다. 여기서 2년 2개월 동안 모인 돈을 생각하니 생각만 해도 좋았다. 그리고 저녁에 교관님들이 원하는 행도을 하지 않아서 밤늦게까지 서 있었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나와 동기 모두 교관님들이 원하는 행동과 생각을 가져서 역시나 이 생활에 익숙해졌으면 좋겠다.

오늘의 명언 : 나를 믿자.

... 아 뭔가요 이 내용 같은 소리 또 하고 또 하고 부끄럽네요. 아마 기초교 수료식을 하는 날까지 거의 다 이런 내용일 겁니다. 중간중간에 다른 내용도 있을꺼지만 진짜 이때는 열심히 훈련받을 생각만해서(...)

2006년 1월 16일 월요일 날씨 비

  병기 지급을 받았다. 총은 M16A1이라고 하는데 무게는 약 2.6kg으로서 최대사거리는 2km 실사격 거리는 400m에 달하는데 보이는 것과는 달리 양 팔로 들고 가니 무지 무지 무거웠다. 그리고 병기를 지급받으니 이제 정말 군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총을 분해해보니 생각보다 분해하기도 쉬웠고 원리도 간단해 보였다. 그리고 오늘은 입교식을 했다. 이제 기초군사학교에서 6주간의 훈련을 끝내고 군인으로 태어나는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외울것이 많아서 매시 매분마다 집중하지 않으면 내용을 놓쳐서 옆 사람에게 물어봐야 해서 일반 생활에서 하는 것과 달리 해야겠다.

오늘의 명언 :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

이 날은 더 낯뜨겁네요. 맙소사. 무슨 군인으로 태어나는 일만 남은 걸까요(...) 지금보니 저 이 당시의 상태가 많이 이상합니다;; 무서워 나 왜 이렇게 수양록을 기록한거지... 기록만 보면 무슨 내가 군인이 되지 못해서 안달난 사람처럼 보이네요(...)

2006년 1월 17일 화요일 날씨 맑음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제식 훈련을 하고 국군도수체조를 하였다. 제식 훈련을 통해서 총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몇가지 동작을 배웠다. 동작에는 세워 총, 앞으로 총, 어깨총 등등 약 8가지 동작을 배운 것 같지만 아직 익숙치가 않아서 자제를 기억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동작도 자꾸 까먹어서 아무래도 익히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국군도수체조는 12가지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늘은 6가지 동작을 배웠다. 순서는 다리-팔-목-가슴-옆구리-등뼈 순으로 배웠으며 이 도수체조는 교관님과 함께하니 쉽게 기억되었지만 이것도 익숙하지 않아 자꾸 실수를 했다. 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곧 익숙해질 것 같다.

오늘의 명언 : 고통은 순간이다.

다시보는 일기는 정말로 민망하네요 ^^; 아 이런 내용이 앞으로 두달동안 있다는 말인가!!! 으허헉 안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