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인생을 결정하나?
TV에서 수능비관 고3 자살 이라는 자막이 지나갔습니다.. 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그런가.. 또 누군가 죽는구나' 하면서 지나갔을 일이지만 나도 고3이고 이번 수능 성적 또한 무자피하게 망친 관계로 몇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고3으로써 이런 학생이 생길 때면 참 가슴 아픕니다. 저도 이번에 수능을 망쳐서 약 4일동안 멍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이 때 가장 미안한 것은 부모님이었죠. 다시 생각하면 할수록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자살은 부모님게 사죄할수 있는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자살은 그저 회피일뿐. 자신의 인생에서 이 작은 시련조차 이겨내지 못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진정으로 부모님께 미안하면 대학가서 공부 열심히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보란 듯이 성공하면 됩니다. 하지만 죽으면.. 부모님의 마음만 더 갈기갈기 찣어 놓는것 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리고 몇 칠전에 쓴 글에도 적었지만.. 수능이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수능은 수능으로써 끝나는 것입니다. 좀 의미를 줄여서 보면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의 통과의례정도입니다. 어느 대학을 가든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지는 못합니다. 서울대 나오고도 백수 생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견실한 회사를 차려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 그렇게 수능에 목매는 것입니까? 정말 안타깝습니다.
전국의 고3 여러분.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지 그까짓 점수가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점수야 어떻게 나왔든 자신이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으면 된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