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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30일 월요일 날씨 흐림

  설 연휴 마지막 날이다. 오전에는 제식 훈련을 했다. 역시 제식 훈련은 힘들다는 생각을 했지만 점차 동작에 익숙해지면서 그런 생각은 조금씩 사라졌다. 그렇게 오전 일과를 끝내고 오후부터는 태권도를 배웠다. 오늘 고난의 시작이다. 태극 7장을 하는 것인데 태도 불량으로 소대장님께서 화가나시는 바람에 저녁까지 차근차근 잔소리와 약간의 운동을 했다. 중각에는 작업을 했는데 저번에 제 2 연병장에서 치웠던 돌을 다시 다른 곳으로 치우는 일이였다. 처음부터 제대로 버리면 될 것을... 아 이렇게 피곤한 설 연휴는 처음인 것 같다.

2006년 1월 31일 화요일 날씨 비

  오전에는 전투 수영 최종 평가를 했다. 마지막 평가 종목은 이함 훈련이었는데 저번에 했던 연습때보다는 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은 채로 끝났다. 오후에는 제식 훈련을 했다. 이제 동작은 알지만 숙달이 되지 않아서 문제다. 정지 동작은 잘 되는데 행군간 제식 훈련은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다. 또 하다가 체력 단련으로 시간을 끌긴 했지만. 하루를 소대장님 및 교관님들에게 혼나면서 시작하면서 암울하긴 했지.. 벌써 한 것도 없이 시간이 지나서 내일이면 수요일이다. 시간 잘 간다.

2006년 2월 1일 수요일 날씨 흐림

  정훈 교육으로 오전 일과가 시작되었다. 교육관에서 수업을 했는데 따뜻해서 좋았다. 수업 시간은 약 4시간 정도 되었는데 동초를 서서 그런지 자꾸 졸음이 와서 혼이 났다. 오후에는 전투 구보를 했다. 이번주에는 3주 구보를 했는데 저번 2차 구보에 비하면 힘든 정도는 비슷한 것 같다. 처음의 고비만 넘기만 전투 구보도 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뛰고 나니 왼쪽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을 보니 아직 멀었나 하는 생각이다. 저녁에는 총기 청소를 했는데 익숙하지 않아 시간이 많이 걸려서 혼이 났다.

2006년 2월 2일 목요일 날씨 맑음

  어제에 이어서 오늘 아침도 정훈 교육으로 시작되었다. 정훈 교육을 하시는 분은 어제와 다른 분이였지만 수업 내용은 같았다. 또 수업 도중 서해교전(지금은 명칭이 바뀌었지만...) VTR을 시청했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이 사실에 무감각 했는지 모를 일이다. 오후에는 점심을 먹고 머리를 다시 깍았다. 몇 주 사이에도 다시 머리를 깍는 것을 보니 머리가 많이 자란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정훈 교육을 시작했다. 저녁에는 피복 작업을 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고생했다. 밤에는 예고한대로 야비를 했다. 아 추워서 혼났다. 군대에서 추위는 너무 매섭게 느껴진다. 피곤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