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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해군 생활 일기 - 서막

통큰아이 2010. 2. 28. 17:27
  일단 글을 쓰기 전에... 오랜만에 집 청소하다가 군생활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일기를 발견했습니다.. 일기 내용을 지금 보니 참으로 어의 없고 황당한 내용으로 가득하지만, 글로 여러 사람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올립니다.

  읽기 전에 유의한 점은 손발이 오글 거리는 내용이 많다는 점과, 왠지 모르지만 욕이 같이 있다는 것. 주로 내용은 오늘은 무슨일을 했다는 내용이거나 누군가를 그리워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럼 장장 2년 동안의 내 생활을 담은 일기를 시작해봅니다..

일단 수양록(...) 1장을 보자.


군번 : 06-7100XXXX , 정-1259,가-31032
X-Ray : 1214
Ser.No : 811638

직속 상관 관직 성명

교육사령관 : 해군 준장 아무개
학  교  장   : 해군 대령 아무개
생도대장    : 해군 중령 아무개
대대장       : 해군 소령 아무개(주임상사 원사(진) 아무개)

1중대
중대장   대위 아무개
1소대장  상사 아무개
교관      하사 아무개
2소대장  상사 아무개
...

그외 2중대, 3중대가 적혀있다.

우편번호 : 645-796
주소       : 경상남도 진해시 경화동 사서함 211-3호 신병 1대대 신병 515기 1중대 2소대 59번

이게 1장에 적혀있습니다. 당연 기억나는 사람은... 몇 명있어요. 내 소대장과 하사는 후덜... 아직도 기억하네요.
저곳에서 정, 가 번호는 정은 정식 소대 번호이고 가는 가입소주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번호입니다. 지금은 다까먹어서 이런 번호였나 하고 생각만하고 있지만,,, Ser.No은 총기 번호인데, 훈련병을 때고나서 바로 머리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으하...

하여툰 그렇게 처음 수양록을 기록한 날은  2006년 1월 14일 토요일 날씨 비입니다.... 왜 비오는 날인지... 이 시기는 겨울이였는데 눈보다는 비가 많이오고 우박이 떨어지는 아름다운 시기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때는 시키는 대로 수양록을 작성했습니다.. 왜냐하면 수양록을 검사한다고 해서 꼬박꼬박 작성했기 때문에 거기다 분량 채운다고 이상 내용을... 주 내용은 오늘은 무슨 훈련하고 뭐하고...   나중에는 누가 그립고 어쩌고하는 지금보면 심히 부끄러운 내용이 나옵니다(...)

맛보기로 2006년 1월 14일 토요일 날씨 비의 내용을 봅니다.

2006년 1월 14일 토요일 날씨 비 당직소대장

  오늘은 기초군사교육을 받았다. 군인으로써 가져야 할 기본 소양을 교육하는 것이다. 교육을 받고 막상 할려고 하니 집중을 하지 않으니 자꾸 실수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기초군사교육에 집중을하며 들었다. 그리고 이것을 더욱 몸에 익혀서 어서 이 생활에 익숙해져야겠다. 소대장님과 교관님들이 한번 연습을 하는데 자꾸 실수를 실수를 해서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무릎앉아 자세를 취하는데 장시간이 아닌 잠깐동안 하고 있는데도 상당히 다리가 저려와서 앞으로 이 자세를 취하는 일이 적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명언 :  내일은 새로운 시작이다.

아 부끄럽내요.. 뭐지 이 내용은? 뭐 서장이니까 이해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