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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책

1Q84

통큰아이 2010. 2. 5. 05:45
1Q84. 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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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2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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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읽고 있다보니 이게 베스트셀러였다. 딱히 노리고 산 건 아니였지만, 왠지 묘한 기분. 나는 베스트셀러를 믿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상실의 시대와 해변의 카프카 정도 밖에 읽어보지 않았다. 이번에 나온 1Q84의 첫 느낌은 이전 작품들보다 좀 더 현실에 바탕을 둔 몽환적인 느낌. 이전 작들에 비하면 작가 특유의 색이 많이 옅어진 느낌이다. 작품은 아오마메와 덴고의 시점으로 교차적으로 진행된다. 책의 양은 적은 편이 아니다.  

  처음에는 너무 둘의 이야기가 뜬금 없이 진행되고, 두 이야기가 맞물리는 시점이 너무 뒤에 있는 것 같다. 둘의 관계에 대한 실마리도 앞에서 두런두런 놓고 이야기를 진행하지만, 그다지 확 두 이야기 관계를 확 매혹하는 느낌이 적다.  작품의 진행이은왠지 기승전결에서 전의 고지로 올라가는 부분에서 끝나는 느낌이다. 정상을 향해서 달리지만 정상 바로 앞에서 이야기가 끝나 버린 느낌...

 이전 작품들 처럼 초반에 강하게 흡입되는 힘이 적은 것 같다. 이전 작품은 한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하는 힘이 강했지만(특히나 나에게 해변의 카프카는 대단했다) 이번 작품은 끝까지 읽는데 애 좀 먹었다. 아니면 내가 너무 오랜만에 책을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그냥 순수한 느낌으로 책을 표현해보면, 1권의 반정도는 나에게 회색빛의 느낌이였다. 그 뒤부터는 왠지 모르지만 7~8월의 싱그러움을 상상하며 책을 읽었고, 뒷부분에서는... 딱히 이거다! 하는 느낌은 없었다. 아마 흐지부지 끝나는 끝 내용 때문일지도...

딱히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책. 원래 관심을 가지던 작가라서 작가만 보고 샀지만, 이번에는 약간 실망했다. 내가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인 재미가 이번에는 적게 느껴졌다.(순전히 주관적)

 참!! 책 자체를 이야기하면 왜 양장 밖에 없는건가. 두꺼운 책은 양장이 오히려 불편하던데(...) 손에 잡고 읽기 귀찮았다. 한 속으로 잡을 수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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