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해군

문득 생각나는 해군 이야기 (3)

통큰아이 2009. 2. 6. 15:40

경고 이 글은 그냥 두서없이 그저 생각나는데로 갈겨쓴 글입니다. 왔다갔다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이글의 내용은 전부 2006.01.09~2008년 3월 4일 사이에 일입니다. 지금과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랬다. 내 동기는 알게 모르게 스멀스멀 그 끼가 있었다. 여기서 끼라고 칭하는건 나를 완전 힘들게 개막장으로 까지는 몰고 가지 아니해서 이렇게 표현했다. 하여튼 이병때만해도 윗선임들의 첫 인상은 내 동기가 더 좋았다. 소위 말하는 눈치가 조금 없어서 그렇지 머리는 좋아서 외우라는 것도 잘 외우고, 기억하라는 것도 잘 기억하고~ 직별일에 관해서도 해박했다.

  그것에 비하여 나는 정말 사람들 얼굴과 이름 기억하는 것 자체가 원래 잘 기억하지 못했다. 그래서 무진장 힘들었다 거기다 기수까지 같이 외우라고 하니 나에게는 죽을 맛이였다. 지금은 친하디 친한 나의 고수병님도 이때는 스스로 고독이라고 칭할 정도로 엄청난 압박이었다. 거기다 직별일 또한 경험을 요하는 일이라서 하나의 일을 처리하는 것도 당직시간의 대부분을 처리해야 할 만큼 압박이었다.

  뭐~ 이렇게 첫 인상을 대조적이었는데, 녀석이 끼를 드러내면서부터 상황이 반전되었다(...) 약간의 반사이익을 내가 본 것 같기도 하고~ 이 이야기는 나중에 더 하겠다.

  그리고 저녁 시간이 되었다. 이때 우리 부서 사람을 말하자면 우리가 오기 전까지는 병은 달랑 4명이었다. 거기다 한명은 내일 모래 전역하는 사람이었고, 실질적인 수는 3명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2명 또한 말년 병장이었고, 고수병님 혼자서 모든일을 처리했기에 우리가 오자마자 그렇게 욕을 하면서 좋아했던(?) 것이다. 하여튼 원래는 일주일의 전입기간동안 청소도 하지 않지만 워낙 사람이 없었기에 청소를 준비했다.

그런데... 그 청소 준비라는 것이 사람을 얼추 반쯤 맛가게 할 정도로 힘들었다. 거기다 때는 서서히 철판의 온도가 데워지기 시작하는 따스하디 못해 뜨거워지는 5월 어느 날이었으니... 참고로 어느정도냐 하면 청소할래 작업원 나갈래? 하면 작업원 나가고 싶다고 외치고 싶었다!! 그럼 어떤 청소 준비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