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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문득 생각나는 해군 이야기 (2)

통큰아이 2009. 1. 13. 02:23
경고 이 글은 그냥 두서없이 그저 생각나는데로 갈겨쓴 글입니다. 왔다갔다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이글의 내용은 전부 2006.01.09~2008년 3월 4일 사이에 일입니다. 지금과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나랑 내동기는 속초함에 왔다... 나는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 배를 전역하는 그 순간까지 타야 된다는 사실을 전혀 생각도 안했지만... 배를 타고 그 현문당직을 서고 있던 수병의 안내에 이끌려서 배안으로 들어왔다.(그 현문당식서던 수병은 고XX수병님인데 그냥 고수병님으로 부르겠다. 사실 지금까지 연락을 주고 받을 정도로 매우 친한 사이가 되었는데 하여튼 첫인상은 무지막지하게 무서웠다(...))

나와 내 동기가 재수가 좋았던 것인지 재수가 없었던 것인지를 모르겠지만, 그 당시 우리배는 업킵수리를 하고 있었다.(업킵수리는 길어봐야 2주 짜리다) 그 덕분에 배안은 어리버리 이병들이서 감당하기에는 많이 혼란스러웠다. 어디는 페인트까고 어디는 뭐하고. 하여튼 배에 들어와서 뭐 신상정보나 이것저것 잡다한 내역을 적고, 집을 풀러 작전부 침실로 내려갔다. 거기서 집을 풀고. 나와 내 동기는... 간만히 있었다. 아참 나는 496기 전자전병 후임으로 배에 탔고(...아 기수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내 동기는 495기 전탐병 후임으로 온것이다...(이것도 역시 기수가 기억나지않는다(...))

가만히 있다가 내 직별 선임이 불러서 뭐 이것 저것 가르쳐주고 몇 마디했는데... 이 분이 덩치도 좋으시고 종아리 근육이 엄청났다. 인상은 그냥 계시면 아주 순해보였는데, 첫날 바로 나에게 하는 말은... "너 다른 병장들한테도 이렇게 하면 죽는다"...고 말했다. 으아!! 다시 생각해도 무섭도다. 내가 배를 타던 그 시간은 구타및 가혹행위가 없는 시기다. 뭐 496기 저분은 맞으면서 군생활 하셨고... 그려니 그 포스는... 내 동기 녀석은 그 고수병님이 챙겼다.

첫날에 한 것이라고는 짐풀고 배여기저기 구경하고 각 격실에 들어갈때 인사법 정도... 이정도 인... 것이 아니...다. 배를 타고 다음 날은 총원 신고를 하기 때문에 이발을 해야됬는데 그 당시 이발병(이하 전수병님)은 나의 아버지기수(12기차이)인 503기였다. 하여튼 이발실에 들어갔는데... 당연히 빠릿한 애들 같으면 들어가면서 가르쳐준거 바로 써먹을 텐데 이렇게 "똑똑똑 들어가도 좋습니까? 예 들어가갔습니다. (들어가서) 필승 이병 통큰아이 이발실에 용무 있어왔습니다" 라고 해야되는데... 뭐 나랑 동기는 그냥 대뜸들어갔다. 당연히 이 새끼들 출입법 제대로 안해? 라고 했는데 이 때 말투가 약간 사근사근하셨다. 나는 약간 쫄았는데 내 동기는 이때 웃으면서 뭐라고 대답을 했고.(뭐라고 대답했는 지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다만 하여튼 -_-표정을 만들게 하는 대답이었다.) 이발이 이발이 아니었다. 아휴...

사실 이때부터 느껴지는 내 동기의 그 기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