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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줄의 시

너의 눈에 나의 눈을 묻고
너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묻고
너의 얼굴에 나의 얼굴을 묻고

말하렴, 오랫동안 망설여왔던 말을
말하렴, 네 숨 속에 숨을 진실을
말하렴, 침묵의 언어로 말하렴
-류시화-


누구든 떠나 갈 때는

누구든 떠나 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 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 돌아 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 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류시화-


나는 당신을 이해합니다하는 말은 어디까지나 언론의 자유에 속한다. 남이 나를, 또한 내가 남을 어떻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그저 이해하고 싶을 뿐이지 그래서 우리 모두는 타인이다.
<무소유-법정스님>

이미 지나간 일인데 그것때문에 화를 내는 건 어리석은 일아닌가?

어떤 자는 여행을 하도록 숙명적으로 태어났다. 그는 납루한 옷에 낯선 장소의 고독을 마다하지 않으며 그가 오랜 시간대에 걸쳐 별들을 여행하는 것처럼 이 지상의 여러 마을들을 통과해 마침내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바바 하리 리스

눈에 눈물이 없으면 그 영혼에는 무지개가 없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 류시화>

거의 다 류시화랑 관련된 책들이네;;;